[르포] "인공지능이 자소서도 평가해" '2018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 가보니

입력 2018-12-07 15:24 수정 2018-1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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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토크콘서트에서 구직자들이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유정선 기자 dwt84@)
▲취업 토크콘서트에서 구직자들이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유정선 기자 dwt84@)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본격적인 채용 설명회와 면접이 진행되자 박람회장 안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남구가 주최하고 (사)한국엔젤투자협회가 주관한 '2018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이 6일 오후 열렸다. 참여한 스타트업은 총 49곳. 스타트업이라고는 하지만, 굿게임즈, 우아한형제들, 바로고, 쿠엔즈버킷, 힉스컴퍼니, 콰라소프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함께해 구직자들에게 입소문이 났던 행사다.

◇참가자를 위해 다양한 적성 검사 실시…AI·지문 통한 적성 검사도

이날 박람회장에는 20대 사회 초년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 모두 스타트업 채용 부스의 문을 두드렸다.

특히 가장 눈에 띈 곳은 지문과 AI를 통한 구직자들의 적성을 분석해주는 부스였다. 이번 박람회는 지문으로 알아보는 적성검사와 인공지능이 알려주는 AI 자소서 분석 등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지문적성검사에 참여한 20대 김성인 씨는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주관이 뚜렷하며 이성적인 조직관리를 한다"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 결과가 맞느냐는 질문에 그는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하면서도 긍정적인 미소를 지었다.

김 씨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회계 분야에 도전할 예정이다. 영국 로열홀러웨이런던대학교(Royal Holloway University of London) 경영학과를 전공한 그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취업사이트를 통해 이번 채용 박람회 소식을 접했다. 영국에서 10년간 공부했고, 이제 한국에서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 스타트업 기업에서 나를 시험하는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부대 행사는 취업 토크콘서트였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과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이충재 왓챠 매니저가 연사로 나섰다.

이두희 대표는 "학교를 자퇴하고 막막히 뭘 해야 할지 몰라 백수로 지냈다. '멋쟁이사자처럼'도 백수의 왕 사자에서 착안해 만든 이름"이라며 "학교를 다니며 방황을 했고, 스타트업 기업을 하면서는 '내가 온전히 뭘 할 수 있는가'라는 깨달음을 얻고 있다"라고 이전과 달라진 삶을 전했다.

▲구직자 김성인 씨는 표면적·내면적 인격특성에서 '냉철한 지도자형'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유정선 기자 dwt84@)
▲구직자 김성인 씨는 표면적·내면적 인격특성에서 '냉철한 지도자형'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유정선 기자 dwt84@)

◇IT부터 서비스 직군까지…49개의 다양한 업체 참여해

이번 채용 박람회에는 IT부터 서비스 직군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레코벨은 안정된 시스템으로 데이터 통합/운영, 개인화 추천, 디지털 마케팅, UI/UX 컨설팅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보유한 빅데이터 마케팅 컴퍼니다. 이날 시스템/서버 개발과 UI/UX 기획, 검색 광고 운영/관리, 프로젝트 운영/관리 등 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영유아 인성콘텐츠를 개발하는 '뉴플레이' 박길호 대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강사관리를 담당하는 경력직 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어떤 인재를 원하느냐'라는 질문에 "A-Z까지 넓은 시야를 가진 분들을 뽑을 예정"이라며 "유아에 관련된 일이니 기혼자분들도 적극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구직자들이 정장 차림으로 증명사진 촬영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번 채용 박람회에서는 이력서에 부착할 증명사진을 무료 촬영해주는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유정선 기자 dwt84@)
▲구직자들이 정장 차림으로 증명사진 촬영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번 채용 박람회에서는 이력서에 부착할 증명사진을 무료 촬영해주는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유정선 기자 dwt84@)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우아한형제들' 앞에는 구직 응시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고 있는 대표적인 O2O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매년 70%씩 성장하며 창업 8년 차를 맞은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매출 20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월요일 오후 1시 출근 등 주35시간 제도를 운영하면서 복지에서도 앞서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기업문화를 국내 대기업들도 배워가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어를 전공한 조경호(27) 씨는 우아한형제들 영상편집 채용에 응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응시 이유에 대해 "복지나 젊은 회사라는 인식이 업계 1위이지 않는가. 이미 다른 곳을 한 곳 썼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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