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화웨이 쇼크에도 혼조세…연준 금리인상 속도 둔화 기대

입력 2018-12-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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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낙폭 700포인트 줄여…나스닥은 반등

▲뉴욕증시 다우지수 최근 5거래일간 추이. 6일(현지시간) 종가 2만4947.67. 출처 마켓워치
▲뉴욕증시 다우지수 최근 5거래일간 추이. 6일(현지시간) 종가 2만4947.67. 출처 마켓워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증시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장중 급락세를 보였으나 막판 낙폭을 크게 줄인 끝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2만4947.67로, S&P500지수는 0.15% 내린 2695.9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88.26으로, 0.42%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대 785포인트 급락했으나 막판 1시간 동안 무려 낙폭을 700포인트나 줄인 끝에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캐나다 당국은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CFO를 체포했다. 멍 CFO는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의 딸로, 사실상 후계자다. 화웨이가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를 어기고 이란에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했던 바로 1일 멍 CFO가 체포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WSJ의 보도가 이날 뉴욕증시에 반전을 가져왔다. WSJ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고 나서 관망 자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한 것이다.

에스포시토증권의 마크 에스포시토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은 올 들어 가장 말도 안 되는 거래일 중 하나였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완화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73.2%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6월까지 금리가 세 차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한 달 전의 30%에서 이날 7.9%로 크게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7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WSJ 집계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9만8000명에 이르고 실업률은 3.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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