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펀드서 일주일간 35억 달러 빠져나가

입력 2018-12-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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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펀드서도 18억 달러 순유출…미국채 인기는 커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추이. 6일(현지시간) 종가 21.19. 출처 마켓워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추이. 6일(현지시간) 종가 21.19. 출처 마켓워치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회사채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5일 기준 일주일간 미국 주식펀드에서 35억 달러(약 3조92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 펀드에서도 18억 달러의 자금을 빼내 회사채 펀드는 4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1일 90일간 무역 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이번 주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5% 하락했다. 특히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시장의 우려를 더 부채질했다. 이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이른바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이번 주 20을 넘었다. VIX가 20 이상이면 월가의 불안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마크 해펠레 UBS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중 무역 긴장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더 높은 변동성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인기는 커졌다. 5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국채 장·단기물 투자 펀드에는 총 14억 달러가 순유입했다.

내년 경기둔화 전망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2bp(bp=0.01%포인트) 하락한 2.90%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 정책에 더욱 민감한 2년물 미국채 금리는 전날 장중 한때 10bp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이 줄면서 4bp 내린 2.76%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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