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ㆍ소확행 시대...'가격보다 품질' 프리미엄 슈퍼마켓도 뜬다

입력 2018-12-09 17:59 수정 2018-12-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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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서도 ‘워라밸’, ‘소확행’ 등 미래가 아닌 현재 삶의 만족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면서 가격보다 품질로 경쟁하는 고급 식품점에 대한 수요가 걀수록 높아지고 있다.

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고급 식품 위주로 취급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이 점포를 늘리거나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지난 6일 온라인 몰인 ‘롯데 프리미엄 마켓’을 도입했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고품위의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취급상품 중 5%가량은 최상위 프리미엄 상품, 40%가량은 고급 식품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상품이다. 나머지 55%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구성됐다. 롯데슈퍼는 지난 2016년 6월 프리미엄 푸드마켓 1호점 도곡점 개장을 시작으로 현재 △문정점 △공덕점 △서초점 △잠실점 △삼성점 △일원점 △대구 황금점 등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11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관계자는 “매장의 성장세에 맞춰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을 전국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 몰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피코크’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지난 9월 강남구 대치동에 피코크 전문점 1호점 문을 열며 한국 대표 고급 식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최고급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푸드마켓’△도곡점 △청담점 △목동점 △부산 마린시티점과 ‘PK마켓’ △스타필드 하남점 △스타필드 고양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 7일 오픈한 SSG도곡은 스타수퍼 도곡점을 리뉴얼 오픈한 것이다. SSG 도곡은 매장 전체 면적의 30% 가량을 미국에서 건너온 ‘타르틴 베이커리’, 정지선 셰프 덕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화복춘’, 캐주얼 한식 전문점 ‘무월식탁’ 등 F&B에 할애해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신선식품 중 △당일수확 당일판매 △친환경/건강 중심 △시즌 제철상품 최초도입 등 MD구성을 확대하고, 이탈리아산 명품 지아베리 캐비어, 신흥 세계진미로 명성을 얻고 있는 프레데리카 보타르가(숭어알) 등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식재료를 대거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은 프리미엄 슈퍼마켓 사업을 2016년 이마트로 통합했다”며 “이는 (고급 식품점 시장의) 성장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도 고급 식품점이 강세다. BGF리테일은 올해 6월 온라인 프리미엄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를 사들였다. 헬로네이처의 매출은 2015년 21억여 원에서 2016년 65억여 원으로 3배 이상 뛰었고 지난해에는 105억 3814만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또 다른 온라인 프리미엄 푸드마켓인 마켓컬리 역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연 매출 465억 원을 찍은 데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월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목표로 잡은 연 매출은 160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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