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마+는 이나다 다이스케 최고경영자(CEO)와 나카시타 마코토 최고운영책임자(COO), 카와하라 다카노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도쿄대학 출신 세 명이 의기투합해 지난해 4월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나다 CEO는 “일본의 교육은 150년간 전혀 변화하지 않았다”며 “현재 교육으로는 앞으로 사회에서 활약할 인재를 육성하기 어렵다. 일본 교육에는 변화의 여지가 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교육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수학과 영어 국어 물리 화학 등 기초학력을 습득하는 것이고 둘째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힘, 즉 소통하는 능력과 프레젠테이션 능력, 협업하는 방법 등을 익히는 것”이라며 “일본 교육은 기초학력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다. AI로 대표되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초학력을 갖추는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여 사회에서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시간을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타마+가 구상한 AI 선생님은 태블릿 안에 있다. 학생들이 태블릿으로 공부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결과적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맞도록 교재를 맞춤 제작한다. 지금까지 전원이 같은 수업을 받는 형태와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수학에서 특정 부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면 테스트를 통해 이를 파악해 근본 원인이 된 부분을 중학교 범위까지 돌아가 연습문제를 풀고 강의 동영상도 보게 한다. 이를 완전히 이해하면 그와 관련된 다른 부분으로 진도를 나아간다.
아타마+는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나가와현의 한 고교 2학년 학생은 아타마+로 수학을 19시간 45분 학습한 결과 ‘일본판 수능’인 센터시험 모의고사 점수가 43점에서 83점으로 상승했다. 이시카와현의 한 고교 3학년 학생은 13시간 학습으로 점수가 59점에서 81점으로 올랐다.
올해 2월 아타마+를 시험 도입한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6개월간 50여 명의 학생이 아타마+를 활용한 수업을 받았는데 ‘불만 제로’였다”며 “80% 학생은 또 학습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계학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교재를 만들어줘서 학생이 3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기도 한다”며 “일류 강사라도 이렇게 집중시킬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학원은 내년 4월부터 정식으로 아타마+ 코스를 수강 과목에 포함할 예정이다.
아타마+는 더 나아가 AI와 사람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체계도 추진하고 있다. 10~20명이 있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아타마+로 학습하고 선생님은 그 진척상황을 수시로 파악, 개개인에게 맞게 가르치는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