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도 ‘시들’…1인 기업만 늘었다

입력 2018-12-10 12:00 수정 2018-12-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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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년 기업생멸행정통계'…법인 신생기업 감소에 신생률 0.1%P↓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해 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 비율(신생률)이 전년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신생기업의 증가에도 법인 신생기업이 감소한 탓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은 605만1000개로 전년 대비 27만5000개(4.8%) 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62만1000개(10.3%)는 법인기업, 542만9000개(89.7%)는 개인기업이었다.

신생기업은 91만3000개로 3만7000개(4.2%) 증가했다. 법인기업 신생률은 10.9%로 0.8%P 하락했으나 개인기업 신생률이 15.6%로 유지된 덕에 전체 신생률은 15.1%로 0.1%P 하락에 그쳤다. 법인기업 신생률은 2014년(13.3%) 이후 3년째 감소세다.

신생기업 증가는 종사자 규모별로 1인 기업에서 두드러졌다. 81만9000개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반면 2인 이상 기업은 9만5000개로 2.1% 감소했다. 종사자 규모가 커질수록 신생기업 감소 폭도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5억 원 미만 신생기업은 늘어난 반면, 5억 원 이상은 줄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다. 10억 원 이상 50억 원 이상 구간에서 가장 큰 감소 폭(-5.5%)을 보였다.

대표자 성별로는 여성 신생기업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표자가 남성인 신생기업은 3.3%, 여성인 신생기업은 5.3%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활동기업 및 신생기업 중 여성이 대표자인 기업 비중은 각각 38.5%, 46.1%를 기록했다. 활동기업 중 여성이 대표자인 기업 비중은 2013년(37.4%) 이후 4년 연속 확대됐다. 연령대별로는 대표자가 40~50대인 신생기업은 전체 신생기업의 54.7%를 차지했다.

소멸기업은 2016년 62만6000개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소멸률은 10.8%로 0.7%P 하락했다. 숙박·음식점업(+1.8%)과 정보통신업(+1.9%), 예술·스포츠·여가(+9.8%), 개인서비스업(+3.1%)을 제외한 전 산업에서 소멸기업이 감소했다. 소멸률은 2014년 14.0%로 정점을 찍고 2년 연속 감소했다.

단 생존율은 정체세다. 2016년 활동기업 중 2015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3%로 2012년(59.8%) 대비 5.5%P 상승했으나, 5년 생존율은 28.5%로 2.4%P 하락했다.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5년 생존율과 달리, 5년 생존율은 4년째 30% 미만에 머물고 있다. 5년 생존율은 금융·보험업(14.4%), 숙박·음식점업(18.9%), 예술·스포츠·여가(19.8%)에서 특히 낮았다.

한편,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4509개로 전년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크게 늘었다.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의 가젤기업은 1181개로 7.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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