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철회’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소식 없는 까닭은?

입력 2018-12-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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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청약이 철회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청약 재개가 늦어지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용인교육지원청(이하 교육청)과 현재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입주 후 이뤄질 초등학교 배치에 대해 협의 중이다. 교육청은 이번 주에는 검토 결과를 용인시 측에 회신할 예정이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용인시 수지구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49층 최고층 단지로 4개동, 총 4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가 363가구, 오피스텔이 84실이다.

문제는 단지 입주민의 초등학교 배치에서 불거졌다. 단지 인근에는 신봉초등학교가 있다. 거리상으로는 500m가 채 안 되고, 1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학교다.

그러나 신봉초등학교는 이미 학급당 학생 수가 많아 새로 유입되는 학생을 추가로 배치할 여력이 없다. 교육청은 학생배치안에 대한 검토를 더 해야 한다는 내용을 용인시 측에 전달했고, 시가 이를 수용해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철회했다. 시가 시행사인 일레븐건설 측에 분양승인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째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배치 문제를 놓고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단지 인근에는 신봉초등학교 이외에 신일초등학교가 있다. 그러나 신일초등학교는 단지에서 1km 이상 떨어져 있어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될 수 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바로 앞에 있는 학교를 두고 멀리 있는 학교에 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검토에 대한 결론을 내서 조만간 용인시에 회신할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에 대한 초등학교 배치를 신봉초등학교로 하면 기존 일부 학생들의 학군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기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이 또한 녹록지 않다.

이외에 단지 인근에서 개발이 추진 중인 신봉2지구에 새로운 학교가 들어서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신봉2지구 개발계획이 당초 약 4200가구, 학교 1개로 수립됐었는데 사업자 측에서 규모를 약 66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어 이 부분도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6600가구로 확대하면 학교가 추가로 1개 더 필요한데 이 경우 용지 협의도 다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신봉초, 신일초 모두 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용인시와 교육청 조율 중인 걸로 알고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역 주민들은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와 같은 시행사가 진행 중인 신봉2지구 개발도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가 최고층 49층으로 계획된 것도 주변 건물이 15층인 점을 고려하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신봉동 입주자연합회 관계자는 “신봉동 초등학교 정원이 모두 차있다. 지금보다 학생 수를 늘리면 방과 후 수업도 할 수 없다. 신봉2지구도 6000가구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사업자 이익을 위한 것이지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학교 배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현재 철회 상태인 입주자모집공고가 취소된다면 시행사는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에 대한 승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이 경우 이달 11일자로 개편되는 청약제도를 새롭게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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