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문 대통령과 홍 부총리의 환담 시간은 예정된 20분을 넘겨 40분 가까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 예산이 일부 수정됐지만 대체적으로 정부안대로 통과가 됐다. 완전히 우리 정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최초 예산안이다”며 “포용성장 성과가 실제로 보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사령탑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홍 경제부총리는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매주 밥을 먹든 현장을 찾든 민간영역과 만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또 “자영업자,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경제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33년 동안 여러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국무조정실장할 때 국정 전반에 걸쳐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여줬다. 경제 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하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하는 거다”며 “홍 부총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평소에 잘 알고 있지만 그것 못잖게 중요한 게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돼 함께 열심히 하는 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