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그룹이 삼성생명이 내놓은 6개 빌딩을 약 2700억 원에 사들였다. 지난달 삼성생명 분당빌딩을 매입하고 이번 거래까지 성사시키면서 삼성생명의 매각 자산을 연이어 손에 쥐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은 삼성생명과 서울 영등포 당산빌딩을 비롯한 총 6개 빌딩에 대한 매매 본계약을 10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금액은 2600억 원대 후반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계약 물건은 △서울당산빌딩(지상 17층) △수원인계빌딩(지상 14층) △부산범천빌딩(지상 26층) △부산초량빌딩(지상 14층) △광주금남로빌딩(지상 14층) △광주콜센터빌딩(지상 7층) 등이다.
엠디엠이 서울당산빌딩을, 엠디엠플러스가 서울 외 5곳을 사들였다. 당초 엠디엠투자운용이 첫 리츠 투자건으로 추진하던 거래였으나 그룹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6곳 빌딩 상당 부분은 현재 삼성생명이 지역 본사와 콜센터로 쓰고 있다. 향후 5~10년간 세일앤드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임차를 이어간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둔 뒤 건물을 허물고 본격적인 개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광주금남로빌딩과 부산초량빌딩은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호텔로 이미 설계와 사업성 검토를 마친 상태다.
한편 엠디엠은 지난달 약 508억 원을 투자해 삼성생명의 분당사옥을 매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