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결정에… 원유ETF 반등 ‘기지개’

입력 2018-12-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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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공급 과잉 우려 해소...미래에셋·삼성 상품 5%대 수익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상승하면서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ETF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5.07%, 삼성KODEXWTI원유특별자산ETF는 5.12%로 집계됐다. 이들 ETF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표하는 GSCI 원유 선물 지수의 등락률을 추종한다.

이날 코스피에서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ETF와 삼성KODEXWTI원유특별자산ETF는 전 거래일보다 2.69%, 2.81% 각각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가 내려갈수록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인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ETF와 삼성KODEXWTI원유선물인버스특별자산ETF는 하락했다. 11월 한 달간 국제유가가 20% 넘게 급락하면서 원유 관련 인버스 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흐름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이는 7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일일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하자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되면서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2% 올랐다. WTI는 한 주간 3.3% 상승했다.

지난달 유가 하락장에서 인버스 ETF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KODEXWTI원유선물인버스특별자산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7.23%, 3개월 수익률은 25.66%에 달한다.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ETF도 각각 17.18%, 25.8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원유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바닥을 찍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WTI가 60달러 중반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배럴당 65달러까지 완만히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OPEC 감산으로 인해 초과 공급 우려가 일부분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반등 자체가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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