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민 중심의 국익외교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 데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 다변화도 중요한 문제다”며 “특히,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외교 다변화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며 “평화와 함께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활로를 외교가 앞장서서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초당적 자세로 우리 외교가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은 국민과 함께할 때만 가능하다”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누가 시켜서, 남의 힘에 떠밀려서 이뤄진 변화가 아니다”며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민과 함께, 그리고 세계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여정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도 지혜를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 싱가포르 순방 당시 과로로 쓰러진 김은영 국장에 대해 쾌유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관의 건강은 우리 국민과 국가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며 “부디 임지에서도 본인과 가족의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실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에서 재외공관의 시설, 복지, 근무여건 개선, 안전강화 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