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경영자(CEO) 절반이 내년 주된 경영계획 기조로 '긴축경영'을 꼽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4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전망 조사'에서 2019년 주된 경영계획 기조를 묻는 설문에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이 5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현상유지'에서 내년에는 '긴축경영'으로 전환된 것이다.
‘현상유지’는 30.1%, ‘확대경영’은 19.6%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48.8%)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55.4%)이 가장 높았다.
2019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응답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전사적 원가 절감’(34.8%), ‘인력부문 경영합리화’(22.3%), ‘신규투자 축소’(19.3%) 순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기업들이 최근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응답자의 69.4%는 현재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이라고 평가했으며, 응답자 60.3%가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2021년 이후’를 꼽았다.
또 응답자의 54.1%가 내년 경영성과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경영 환경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노동정책 부담(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30.3%), ‘내수부진’(23.4%), ‘미-중 무역분쟁’(15.1%) 등을 꼽았다. ‘경영상 주된 애로요인’을 대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으로 구분할 경우 대외적 요인(34.5%)보다 대내적 요인(65.6%)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내년 투자 및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이 차이를 보였다. 내년 투자 계획에 대해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금년수준’ 응답이 41.5%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축소(소폭축소 + 대폭축소)’라는 응답이 53.5%로 가장 높았다. 채용 계획은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금년수준’이라는 응답이 53.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52.7%가 ‘축소(소폭축소 + 대폭축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