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 농업 박차… 물류 인프라 확보가 관건

입력 2018-12-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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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산 곡물, 미국산 곡물보다 국내 도입 비용 10% 비싸…업계, 남북 철도 연결에 기대감

▲현대중공업의 연해주 농장에서 콩을 수확하는 모습.(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현대중공업의 연해주 농장에서 콩을 수확하는 모습.(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신북방 정책을 통해 해외 농업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블라디보스토크(연해주) 등 극동 러시아 지역에 대규모 식량 생산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일찍부터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했던 곳이다.

한국과 가까운 데다 빈 땅이 많다는 게 장점이다. 러시아, 몽골 등 북방 지역에 진출한 한국 농업 기업 15곳 가운데 7곳이 극동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 식량 생산 기반을 확대하면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곡물 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정부와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다만 극동 지역 농업 개발의 수익성이 아직 낮아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우수리스크에 농장을 두고 있는 한 사료 기업이 그곳에서 생산한 옥수수를 국내에 들여오는 비용은 톤당 215달러다. 반면 미국산 옥수수 수입 비용은 195달러로 10% 정도 적다. 거리는 극동 지역이 가깝지만 도로, 항만 등 인프라가 열악해 물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다른 작물도 상황이 비슷하다. 가격 격차가 줄고 있지만 (극동 외 지역에서 들여오는) 아직은 수입 곡물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비용 탓에 극동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작물을 국내에 도입하기보다 현지에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6년 기준 극동 진출 기업이 수확한 곡물 5만5000톤 중 국내에 들여온 물량은 1만 톤에 불과했다. 그해 주요 곡물 수입량이 1600만 톤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입 대체 효과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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