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노브랜드’ 비중 줄이고 자체브랜드 상품 늘린다

입력 2018-12-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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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기준 노브랜드 매출 구성비 1.9%

이마트24가 매장에서 판매해오던 이마트 PB(자체상표)인 ‘노브랜드’ 판매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자체 브랜드 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24는 올 11월 기준 노브랜드 상품 매출 구성비가 1.9%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마트24의 노브랜드 상품의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2.8%에서 2018년 상반기 3%까지 올라갔지만 지난 7월 2.5%로 떨어졌다.

이마트24는 지난 2016년부터 매장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팔아왔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편의점이라는 이미지와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판매 상품 수도 지난해 186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노브랜드 전용매장이 2016년 8월부터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용매장이 이마트24 인근에 들어서는 경우, 같은 상권에서 위치할 경우 신경전이 펼쳐진 것이다.

이마트24와 노브랜드 전문매장의 근접출점 논란에 상품 중복에 대한 점주들의 불만까지 더해지면서 이마트24는 지난 3월부터 매장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노브랜드 상품 가짓수는 2017년 186개에서 2018년 상반기 163개, 2018년 7∼10월에는 136개까지 줄여나갔다.

앞서 지난 4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뼈아픈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브랜드와 이마트24의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신 이마트24는 이후 자체브랜드(PL) 상품 개발에 집중했다. 이마트24는 ‘하루e리터’, ‘견뎌바’ 등 자체브랜드 상품을 하나씩 개발하다 지난 7월에는 ‘아임e’라는 통합브랜드를 론칭했고, 지난달 기준으로 상품 가짓수도 41개로 증가했다. ‘아임e’, ‘이요리’와 별도로 프레시푸드 제품에 대한 PL 개발을 위한 사내 공모도 진행했고 내달 새로운 브랜드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아임e' 등 자체 PL이 개발되는 제품에 한해서 노브랜드 제품을 팔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노브랜드 제품을 취급하겠지만, 매출 구성비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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