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현지법인의 수탁고가 4조4330억 원(2750억 루피)이라고 12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06년 11월 설립됐으며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회사 측은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한 것에 반해 미래에셋은 인도시장의 성장성 분석을 바탕으로 수년간 투자를 지속했다"면서 "전체 인력 139명 중 1명만이 한국인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래에셋의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융합하며 차별화된 운용사로 포지셔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정 1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인디아펀드’는 설정액이 1조5000억 원을 넘었다. 누적수익률은 700% 이상으로 올해 모닝스타 최고의 대형주 펀드로 선정됐다. 11월 말 기준으로 3년, 5년 수익률이 각각 50%, 145%를 기록하는 등 장단기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전 구간 상위 25%에 속한다.
대표펀드인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58%, 249%로 두 펀드 모두 3년 이상 운용 펀드 중 상위 10% 우량 펀드에 부여되는 모닝스타 최고등급인 5성 등급(5 Star)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진출 초기에는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외에 부동산, 벤처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인도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했고, 지난달에는 Nifty50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장했다. 올해 집행 예정인 인도의 컨슈머 및 핀테크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 투자 규모도 약 800억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 인수, 베트남 현지 운용사 설립,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12개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체 해외법인 수탁고가 올해만 11조 원 넘게 늘어 32조 원에 육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