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EU에 백기 들어…정부 재정적자 목표 2.04%로 하향 수정

입력 2018-12-13 09: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EU 제재 압박에 후퇴…시장은 긍정적 반응

▲주세페 콘테(왼쪽)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회(EU) 위원장과 회동 전 악수하고 있다. 콘테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정부 내년 재정적자 목표를 종전의 GDP 대비 2.4%에서 2.04%로 낮춘다고 밝혔다. 브뤼셀/EPA연합뉴스
▲주세페 콘테(왼쪽)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회(EU) 위원장과 회동 전 악수하고 있다. 콘테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정부 내년 재정적자 목표를 종전의 GDP 대비 2.4%에서 2.04%로 낮춘다고 밝혔다. 브뤼셀/EPA연합뉴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가 유럽연합(EU)에 백기를 들었다.

이탈리아는 EU 예산안 규정을 어긴 데 따른 제재를 피하고자 내년 정부 예산안의 재정수지 적자 목표를 크게 낮추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정부 재정적자 목표를 종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4%에서 2.04%로 하향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회(EC) 위원장과 회동하고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지 수당을 높이고 퇴직 연령을 낮추는 등 정부 정책이 예상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능했다”며 “우리가 이탈리아 국민의 신뢰를 배반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융커 위원장 대변인은 “좋은 진전이 이뤄졌다”며 “EC는 이날 오후 받은 제안을 평가할 것이다. 앞으로 수일간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탈리아 정부와 EU는 예산안을 놓고 대립해왔다. EU는 정부 재정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금융시장은 이탈리아가 EU를 탈퇴할 가능성에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이탈리아 국채 20년물 금리가 0.458%로, 7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고 FT는 전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전일 대비 14.5bp(bp=0.01%포인트) 떨어진 2.973%로, 2개월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임다

이탈리아 증시 벤치마크인 FTSE MIB지수는 1.9% 오른 1만8945.80에 마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