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 발굴'…'2018 대산대학문학상' 당선자 5명 선정

입력 2018-12-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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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과 창비가 대산대학문학상의 2018년 당선자 5명을 13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시 김연덕(한예종), 소설 박거호(서울과기대), 희곡 이다은(숭실대), 평론 박소연(연세대), 동화 장은서(숭실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대학문학상은 패기 있고 실험정신 넘치는 젊은 작가와 작품을 발굴해 우리 문학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자 2002년부터 운영한다.

수상자들은 등단과 함께 각 700만 원의 상금과 부상을 받는다. 당선작은 '창작과비평' 2019년 봄호에 수록된다.

'재와 사랑의 미래' 외 4편으로 시 부문 상을 받은 김연덕은 적당한 거리감과 명료한 이미지, 교차하는 감정의 순간을 세밀하게 드러내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간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 부문 당선자인 '어머니는 왜 항상 이기는가'의 박거호는 등장인물 간 미묘하고 섬뜩한 관계 변화를 설명이 아닌 절제되고 정제된 대화를 통해 보여주며, 기묘하고 낯선 공포와 불안을 만들어낸다는 평이다.

이다은의 '돼지의 딸'은 돼지를 치는 집이라는 독특하면서도 간결한 설정으로부터 무심한 듯 툭툭 던져지는 대사들이 힘 있는 자장을 만들어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박소연의 '오래된 비디오테이프의 동력, 그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최은영의 소설이 문학의 윤리와 의미를 현재적으로 묻는 의미 있는 텍스트임을 논리적으로 규명했다는 평가다.

장은서의 '타조관찰일지'는 도식적인 주제의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확장적인 상상력에 깃댄 젊은 작가의 패기가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오후 4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내년 2월 중순 경 유럽 문학기행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맨부커상, 페미나상 수상자인 영국의 줄리언 반스 소설가와의 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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