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자연계 지원패턴 분석과 입시전략

입력 2018-12-13 17:25 수정 2019-07-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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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과 선호도, 반영비율이 선택의 변수로 작용

자연계의 경우 전국의 의학계열까지 고려 대상에 포함되므로 보다 다양한 지원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누적비율상 더욱 유리한 측면이 존재하며, 선택지도 인문계에 비해 보다 넓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의예과 지원은 영어를 제외한 수능 백분위 평균 96% 이상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 영어는 대체로 1등급이 필요하지만 영어 등급별 배점에 따라 국어에서 고득점을 취득한 학생이라면 역전이 가능하니 관심대학들의 성적 반영방법을 꼼꼼히 살피도록 하자.

과탐에서 Ⅱ과목 응시가 필수인 ‘가’군의 서울대 의예과를 필두로 ‘가’군에는 경희대, 중앙대, 이화여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충북대, 충남대, 연세대(원주) 등의 의예과가 포진하고 있고, ‘나’군에는 가톨릭대와 성균관대, 울산대, 연세대 의대를 필두로 한양대, 가천대, 한림대, 을지대, 원광대, 영남대 의대가 포진하고 있다. ‘다’군 선발 의예과에는 인하대, 아주대, 단국대(천안), 순천향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고신대가 있다. ‘다’군 의예과는 대학과 관계없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되어 ‘가, 나’군에 비해 지원경쟁률이 14~24:1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

의학계열과 수의예과 등을 제외한 일반학과들의 지원 성향은 인문계와 대체로 비슷하다. 이외에 카이스트, 디지스트, 지스트가 각각 10~20명 정도의 정시선발을 실시하는데(수시 이월인원 미포함), 이는 특수대학으로 모집군과는 관계없이 별도로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대 지원은 영어를 제외한 수능 백분위 평균을 기준을 95% 이상부터 고려해 볼 수 있다. 화공, 수리, 기계, 컴퓨터 등의 선호학과는 97% 이상 취득 학생에게 권장된다. 자연계열은 동일대학 내에서도 학과 간 점수 차이가 큰 편이므로 희망 학과에 따라 선택지가 세분화된다.

‘나’군에 포진한 연세대와 고려대도 상황은 동일하다. 결국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은 취득 점수에 맞춰 희망학과의 대학별 점수분포를 우선적으로 살펴본 후, 비선호 학과를 선택하여 진학대학 수준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경우 특별한 모집군 변화는 없다. 역시 인문계와 마찬가지로 전년도와 동일한 패턴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데, 인문계열에 비해 선호학과와 비선호 학과간 점수편차는 역시 크게 나타나는 편이다. ‘가’군에서 성적대가 높아 주의가 필요한 학과에는 성균관대의 특성화학과인 바이오메디컬, 반도체, 소프트웨어학과, 한양대의 미래자동차, 화학공학과가 있다. ‘나’군에서는 한양대 기계공학부와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등이 전통적인 강세를 나타낸다. 이러한 학과들은 수능 백분위 평균 95% 이상에서 안정적인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중앙대는 의학부를 제외한 전학과를 ‘나, 다’군에서 선발한다. 인문계와 마찬가지로 ‘다’군의 경쟁률이 매우 높은데, 간호학과를 제외하면, 30:1을 상회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이 나타난다.

‘다’군에서 주목해야할 대학은 홍익대이다. ‘다’군 지원대학의 부족으로 홍익대의 합격가능 성적대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실적으로 홍익대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학생이라면, 국민대, 숭실대, 단국대, 광운대 등에서 지원학과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대학들은 수학(가)형 가산점을 포함하고, 영어 등급에 따른 환산점수를 적용할 경우 대부분 수능 백분위 평균 90%대의 성적대가 형성된다.

백분위 90%내외에서 지원을 고려할 만한 ‘가, 나’군 대학으로는 경희대와 서울시립대가 있다. 서울시립대는 전학과를 ‘가’군에서 선발하고, 경희대는 ‘가, 나’군 학과별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서울캠퍼스에 소속된 기초과학과 의학계열은 가군, 공학계열이 주를 이루는 국제캠퍼스는 ‘나’군 선발이다. 두 학교 모두 모집군에 변동이 없고,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합격성적을 공개하고 있으니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서울시립대는 수학이 30%, 경희대는 35%로 반영비율이 설정되어 있고, 영어 2~3등급에 따른 패널티는 경희대가 서울시립대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다.

◆중하위권 모집군 특징

수능 백분위 평균 인문계 86% 이상, 자연계 83% 이상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주요대학과 80% 내외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인서울권 대학들의 경우 ‘가, 나, 다’군의 모집군 분포가 비교적 고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집군 배치보다는 반영비율 측면에서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데 더욱 집중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대학과 마찬가지로 ‘다’군의 선발비율이 낮은 사실이다. 적은 선택지와 선발인원으로 인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 나’군에서 우선적으로 적정지원 대학을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인 ‘다’군 선발대학에는 국민대와 숭실대, 단국대, 인하대와 아주대, 광운대가 있다. 인문계 백분위 평균 85% 미만, 자연계 백분위 평균 80% 내외의 학생들이 고려할 만한 ‘다’군 선발 대학에는 가천대, 명지대, 상명대, 서울여대, 동덕여대, 인천대가 있다. 경기대는 전학과 ‘다’군 선발로 모집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며,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가)형 응시자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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