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하락한 1123.4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불신임 투표에서 승리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가운데 유럽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재확인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는 다소 완화됐으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다.
파운드화는 메이 총리의 재신임 투표 이후 반등했으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탓에 다시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예상대로 금리 동결과 자산매입 마무리 결정을 발표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를 내비치면서 달러 대비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미 증시 혼조와 달러 상승 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보다는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보이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