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vs 백종원, 끝나지 않은 갈등…"백종원 방송과 팬덤에 대해 말할 뿐" vs "펜대가 나를 향할 줄이야"

입력 2018-12-14 11: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황교익 유튜브 채널 캡처)
(출처=황교익 유튜브 채널 캡처)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황교익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서 '단맛'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하며 "백종원의 레시피대로 하면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단단단 그런 음식은 많이 먹게만 할 음식일 따름이다.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리라"면서 "백종원의 미덕은 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요리 초보자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교익은 이어 "가끔 강연장에 가서 실제로 백종원의 요리법을 따라하는지 질문을 하는데 100명 중에 한두명에 불과하다. 그리고 백종원이 방송에서 가르쳐주는 그대로 요리해봤자 백종원의 맛이 나질 않는다"라며 "그 레시피에서 빠진 게 하나 있다. 백종원의 평소 식당에서 하는 그 레시피대로 방송에서 방영되지 않는다는 거이다. 결정적으로 MSG가 빠져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외식업체들 다 MSG 넣는다. 백종원의 식당 역시 마찬가지"라며 "백종원이 방송에서 MSG를 왜 보여주지 않는지 궁금해서 백종원과 함께 방송하는 분에게 물었더니 '녹화할 때 넣으세요'라고 하더라. 막상 백종원도 자기 레시피대로 하는데 방송에 설탕 넣는 것은 편집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황교익은 "백종원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MSG를 넣는 장면이 들어가면 인기 등이 떨어질 수 있으니 PD 등 방송 제작자가 그 부분을 잘라서 버린 거다"라며 "나는 백종원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라 백종원이 요리를 할 때 설탕을 막 집어 넣을 때 방송 제작자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 같은 황교익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백종원 대표도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백종원 대표는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익이 자신을 겨냥해 발언을 일삼는 데 대해 "황교익은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한 음식 프로그램 PD에게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언급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나를 향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백종원 대표는 "황교익은 요즘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백종원 대표는 황교익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설탕 논란에 대해 "방송에서 (편집이나 그래픽 등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음식에서 설탕은 조심해야 한다"며 "'집밥 백선생'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설탕은 넣은 것은 시골집에서 가져온 된장이 텁텁해 설탕을 조금 쓴 것이지 편집이 잘못돼 설탕을 많이 넣은 것으로 나왔다. 저당뿐만 아니라 저염 식단도 중요하다.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백종원 대표의 인터뷰를 접한 황교익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다시 백 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백종원이 인터뷰를 했다. 토를 단다. 한국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라며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그의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그는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해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라며 "내가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의 PD가 아니므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3:2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821,000
    • +0.48%
    • 이더리움
    • 4,720,000
    • +7.39%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3.14%
    • 리플
    • 1,971
    • +27.49%
    • 솔라나
    • 365,900
    • +9.22%
    • 에이다
    • 1,246
    • +13.38%
    • 이오스
    • 963
    • +7.36%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401
    • +21.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750
    • -9.5%
    • 체인링크
    • 21,180
    • +5.06%
    • 샌드박스
    • 494
    • +5.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