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도권 분양단지 청약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역세권

입력 2018-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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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신규 분양에서 역세권 단지는 여전히 많은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아파트(공공, 임대제외) 중 수도권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이 역세권 아파트로 조사됐다.

1위는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 숲으로 총 206가구 모집에 3만8029건이 접수돼 184.61대 1을 기록했으며, 이어 동탄역 금성백조예미지 3차가 106대 1로 1의 청약경쟁률로 2위를 차지했다.

두 단지 모두 인근에는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가 위치해 있다.

3위는 미사역 파라곤으로 지하철 5호선 연장 역인 미사역이 지어질 예정이다. 7위를 차지한 의왕더샵캐슬은 현재 역세권 단지는 아니지만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계획돼 있어 향후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주택시장에서 역세권 여부는 집값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역세권 단지는 주변의 상권 발달로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고, 불황기에도 환금성이 강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워라밸 열풍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출퇴근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주택시장을 압박하는 각종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역세권 신규 아파트 청약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인기 속에서 연말에도 역세권 아파트의 분양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1만4850가구(일반 가구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중 역세권 단지는 3760가구로 전체가구수의 25%에 달한다.

먼저 SK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수색동 30-2 수색9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 뷰 (DMC SK VIEW)’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와 인접하고 경의중앙선 수색역, 6호선 증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파크에비뉴’를 분양한다. 의정부 경전철(의정부시청역, 흥선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고등동 270-7번지 일원에 위치해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수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과 경기도시공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 &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이 2023년 완공예정에 있다.

이외에도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1동 515-2 일대 임곡3지구 재개발로 ‘비산 자이아이파크’를 12월 선보인다. 총 2637가구이며, 지하철 1호선 안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역세권 아파트는 준공 후에도 수요가 두터워 비역세권 단지들보다 좋은 가격을 형성한다”며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역세권 단지들에 대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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