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달 초부터 가맹점주의 동의를 얻어 O2O 서비스를 시작했다. 10월 출시한 이마트24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수령을 원하는 매장을 지정해 찾아가는 방법이다.
가맹점주는 일정 수수료(5%가량)를 제외한 수수료를 마진으로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등 특정 기념일에만 시범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점주는 이 서비스를 통해 건당 1000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크리스마스와 설날,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5대 명절로 분류되는 특정일에만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가능한 품목은 현재 케이크 3종과 와인 등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품목을 우선 대상으로 정했다. 특히 점주의 수수료 수익이 1000원 이상인 상품만 대상으로 해 가격이 저렴한 상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O2O 서비스 도입을 이마트24와 노브랜드 간의 갈등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현재 노브랜드 직영점과 가맹사업 위주인 이마트24는 근접 출점과 노브랜드 상품 철수 등을 둘러싸고 마찰음을 내고 있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24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줄여나가는 대신 ‘아임e’ 등 이마트24 자체브랜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노브랜드 가짓수는 186개에서 2018년 상반기 163개, 2018년 7∼10월에는 136개까지 줄었다. 하지만 점주의 반발은 거세다. 노브랜드 제품이 미끼 상품으로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O2O 서비스는 가맹점주의 수익 향상을 위해 내놓은 조치”라면서 “시범 운영 후 서비스 대상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