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우려 커지나...투자도 수출가격도 '뚝'

입력 2018-12-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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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 시안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신규라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
▲중국 산시성 시안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신규라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는 줄고 수출 단가마저도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중심의 우리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한국 경제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물량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9월 연속 마이너스(-)다. 제조용 기계 수입은 반도체 설비투자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수입물량의 감소는 반도체 설비투자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셈이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물량 증가율은 관련 투자가 활발하던 지난해 5월 413.2%로 정점을 찍고 점점 줄어들면서 급기야 최근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물량이 5개월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2015년 10월~201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10월 수입물량이 전년 대비 0.6% 증가하긴 했지만, 워낙 소폭인 탓에 증가 추세로 이어진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반도채 수출물가도 하락세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올해 8월 0.1% 하락한 데 이어 11월까지 D램 수출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 행진이다.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였는데,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산업의 기여도는 0.8%포인트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10월 기준으로 21.2%에 달한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 사이클 약세가 가시화하며 한국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주요 반도체 기업이 2018년 실투자를 25% 줄이는 등 보수적 기조가 뚜렷함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설비투자의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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