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19일까지 임금·단체협상 연내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에 나서면서, 연내 타결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4일부터 매일 병행하던 본교섭과 실무교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조는 19일까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20일, 21일 상경 투쟁할 계획이다. 19일까지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연내 타결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올해 교섭을 끝내지 못하면 현대중공업은 3년 연속 연내 타결에 실패하게 된다. 앞서 2016년에는 교섭 과정에서 해를 넘겼다. 작년 역시 연내 타결하지 못하면서 지난 2월 2년치 임단협을 한 번에 통과시켰다.
현재 노사는 모두 연내 타결 의지가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다. 지난 13일 열린 본교섭 때에도 고용안정, 임금 등 현안에 대해 이방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만373원 인상, 성과급 지급 기준 확정, 회사의 구조조정 중단 선언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임금동결, 경영 정상화까지 기본급 20% 반납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노조가 파업 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훼손한 것이 교섭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사측은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성과를 내야한다는 점, 노조의 경우 반복되는 파업으로 인한 조합원의 피로도 등을 고려했을 때 연내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