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에 업종을 불문한 루머성 'M&A설'이 판을 치면서 관련 주가가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장이 개시될 무렵 뜬금 없는 'M&A설'이 유포되면서 해당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개미투자자들의 큰 손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가 SKT로 피인수된다는 루머가 급속히 퍼지면서 순식간에 상한가를 가는 현상이 연출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당 업체들은 M&A설에 대해 일축하면서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 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해를 유발시켰다.
실제 휴맥스의 매수주체를 살펴보면 기관과 외인이 20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만 25만주 순매수를 기록해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증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개인투자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소문만 믿고 상한가에 따라서 매수하게 됐다"며 "루머도 아주 악성루머에 개미투자자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몇달 전부터 들고 있던 주주로서 이런 작전에 걸려든게 짜증날 뿐이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같은 루머성 M&A설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증권사들에 대한 악의적인 M&A설은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개장 직후 롯데그룹이 대신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롯데그룹이 전날 코스모투자자문을 인수한 이후 코스모가 대신증권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데서 발단이 됐다.
또 교보증권 역시 교보생명이 긴급이사회를 열어 유진그룹으로 교보증권을 넘기는 안건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증권가에 퍼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결국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의 M&A설은 해당사의 강력한 부인으로 사실무근으로 판명이 나면서 요동쳤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곤두박질쳤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사실확인 없는 루머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발 빠르게 퍼지면서 일시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현혹시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반드시 사실 확인없는 내용에 대한 경계와 함께 사실이 확인된 이후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