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3분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총 107억9999억 달러(12조2525억 원)였으며, 이 가운데 61.1%(66억403만 달러)를 올레드 패널이 차지했다.
올레드 비중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35%에 그쳤고 올 2분기에도 40%대였으나 3분기에는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 기록(55.8%)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올 4분기에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드 시장의 이런 급성장세는 프리미엄 제품인 플렉시블 올레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플렉시블 올레드 매출은 46억1400만 달러(5조2345억 원)로, 전분기의 2배 이상이 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57.9% 늘었다.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보다 15.8%포인트 오른 42.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풀스크린 구현에 유리한 플렉시블 올레드를 잇따라 채용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뒤따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아몰레드(AMOLED)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끌면서 매출과 출하량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양상이다.
올 3분기에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93.3%를 차지했고, 특히 플렉시블 올레드 시장에서는 무려 94.2%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올레드와 LCD를 합친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점유율 58.4%로, 중국 BOE(7.8%)와 톈마(7.7%), 일본 샤프(6.2%), LG디스플레이 등 '2위군'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출하 대수를 기준으로 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22.8%로 떨어진다. 그만큼 고가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순위 변동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