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 실업률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 가운데 올해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최종합격 후에도 입사를 포기했다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왔다.
1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해 신입 지원 및 경력 지원을 통틀어 구직 경험이 있는 회원 1337명을 대상으로 '최종합격 후 입사포기 경험'을 조사한 결과, 한 번이라도 최종합격을 한 647명 중 176명(27.2%)은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를 포기한 비율은 신입직(25%)보다 경력직(30%) 구직자가 더 많았다.
최종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연봉, 복리후생 등 조건이 맞지 않아서'가 52.3%로 과반을 기록했다. 특히 이 이유를 든 비율은 신입구직자(47.4%)보다 경력구직자(66.7%)에게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안전망차원에서 지원한 것이므로'(24.4%), '기업평판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10.2%)을 이유로 든 구직자도 많았다.
이 밖에 '일단 지원했으나 자존심이 상해서'(3.4%), '주변 지인들의 만류 때문에'(1.7%),를 이유로 입사를 포기했는가 하면, '거리, 근무지, 출퇴근 문제', '직무', '취업계 불가' 등의 기타 답변도 나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0~11일 양일간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16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그 중 올해 구직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337명으로, 신입 지원자와 경력 지원자는 각각 65.4%, 23.0%였다.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