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방] 정부, 발목 잡힌 현대차 GBC 사업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입력 2018-12-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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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조감도(사진=현대차그룹)
▲GBC 조감도(사진=현대차그룹)
정부가 내놓은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관련한 심의를 서두른다고 밝히며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7일 정부는 이날 2019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1월에 현대차가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매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3조7천억 원을 투자해 105층 규모로 신사옥을 건설하게 된다.

이 곳은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높이만 569m에 달하는데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3차례나 보류되며 발목잡혀 있는 상황이다. 고층건물이 전투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국방부 등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고, 강남 한복판에 100층 이상 대형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집중되는 데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국방부와 협의는 원만히 진행됐지만 아직 인구집중 문제에 대한 대안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최근 심의에서 다시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현대차가 한전부지 일부를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번 주 중 수도권정비위 소위원회를 열어 GBC 사옥 조성으로 인한 인구집중 저감 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내년 1월 중 위원회에 다시 안건으로 올려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GBC 사업은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안전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마친 바 있다. 때문에 수도권정비위만 통과하면 정부와 지자체의 심의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한편 이 심의를 통과하면 서울시의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시공은 현대차그룹의 건설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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