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어디서나 만난다…제1차 점자발전기본계획

입력 2018-12-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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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규격을 표준화하고 점자교재를 개발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추진 과제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점자발전기본계획(2019~2023)'(이하 제1차 기본계획)을 발표, 앞으로 5년 동안 시행해 나가야 할 3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제1차 기본계획'은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점자법에 따라 수립됐다.

문체부는 먼저 크기와 간격 등 점자 규격을 표준화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각장애인이 생활용품이나 공공시설을 좀 더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의약품, 화장품, 지하철 등에 적용할 점자 표기 규격 표준화 방안을 연구해 제시할 예정이다.

점자 진흥을 위한 조례 표준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점자 정책이 시행되도록 유도하고, 점자 전문인력의 자격 종류와 요건, 공직 배치 등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도 수립할 예정이다.

두 번째 추진 과제는 시각장애인이 체계적으로 점자를 배우고 사용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공시설, 공적 인쇄물 등의 점자 표기 실태, 시각장애인 점자 사용능력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장애 유형과 장애 발생 시기, 학습 목적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점자 교재를 개발한다.

교육부는 양질의 점자 교과용 도서를 좀 더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다양한 점자 학습 보조 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문체부는 점자 제작 및 보급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점자 출판 인력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점자 메뉴판, 점자 스티커 등을 보급하고 점자 문화유산 전시와 점자 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등도 추진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제1차 기본계획'은 문자 생활에서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포용적 언어 환경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 등과 협력해 매년 점자 발전을 위한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그 추진 성과를 점검해 '제1차 기본계획'의 실효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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