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R&D 법인 분리 합의..산은 찬성으로 급선회

입력 2018-12-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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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연구개발 법인분리가 2대 주주 산업은행의 찬성입장 선회에 힘입어 최종 결정됐다. 법인분리 중지를 요구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던 산업은행이 법인분리 찬성으로 방향을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18일 대주주인 지엠과 산업은행이 독립된 신설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은 한국지엠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CUV타입 제품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 타입의 제품은 동일한 차량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두 차종에 대한 국내 생산이 예정된 상황에서 두 개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한국에 배정한 것은 한국 사업에 대한 지엠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위해 재무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지엠과 산은은 지속 가능성 보장을 위한 합의안도 함께 도출했다. 양측은 우선 한국지엠 신설법인을 준중형 SUV 및 CUV 중점거점지역으로 지정하고 향후 10년 이상 한국지엠 법인 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한 동안 주춤했던 법인분리 절차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엠과 한국지엠은 지난 5월 발표된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7월부터 법인분리를 공식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하나의 법인으로 묶여있는 한국지엠 생산 부문과 디자인 연구개발 부문을 떼어 내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전담할 새로운 법인을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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