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업체 선익시스템이 일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원천 기술 기업인 이데미츠코산에 OLED 증착 장비를 공급한다. 이데미츠코산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본 2위의 정유업체이자 OLED 소재 업체다.
회사 측은 “일본기업은 대부분 장비를 자국 내에서 구매하는데, 이번 공급을 통해 부품·소재 강국인 일본에서도 우리 장비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OLED 기초 소재 개발을 주목적으로 하는 소형 증착장비로, OLED 소재 시장 선도 기업 중 하나인 이데미츠코산에 첫 공급을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선익시스템은 현재 한국과 중국은 물론 독일, 미국 등 시장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OLED 관련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중소형 OLED 증착장비의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OLED 증착장비를 국산화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업계에서 소형·중형·대형 증착장비를 모두 대응하는 유일한 회사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최근 VR, AR용 애플리리케이션(Application)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마이크로(Micro) OLED 양산 장비 시장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PMOLED) 분야에서 전 세계 선도적 지위를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주가 예상된다.
또한, 최근 생산 중인 아몰레드(AMOLED) 패널 양산용 장비가 안정적인 생산성을 확보해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인 패널 공급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919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기록했다. 패널사들이 OLED 신규 투자를 멈춘 상태에서도 중소형 OLED 증착장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내년부터 중국 패널사들이 신규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 FMM(Fine Metal Mask)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대형 OLED 증착장비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중국의 OLED 양산라인이 증가하고 있고, 이데미츠코산도 중국에 최대 규모의 공장투자를 진행하는 등 향후 소재연구 관련 장비에 대한 산업 내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