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이 순위의 절반 가까이 휩쓰는 등 여전히 전 세계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닛케이가 분석했다.
닛케이는 금융과 부동산 부문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순으로 일본 내 168개사, 해외 150개사를 추려내 순위를 산출했다. 의사 결정의 민첩함 등 ‘조직력’과 기술 개발 역량을 나타내는 ‘가치창출력’, 혁신의 씨앗을 잘 육성하는지 보여주는 ‘잠재력’ 등 3가지 주요 지표를 사용했다.
그 결과 미국 기업은 상위 10개사 중 9곳, 50위권에서는 23개사가 순위에 들어가는 등 월등한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5곳, 일본은 4곳이 각각 이름을 올렸고 한국은 16위의 삼성이 유일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닷컴, 알파벳(구글), 애플 등 이른바 ‘GAFA’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이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과 AT&T가 5~8위를 기록했으며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중국 기업 중 가장 높은 9위였다. 10위는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기업 중 가장 높은 11위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프랑스 의류업체 크리스챤디올이 12위로 IT 기업들과 맞먹는 혁신능력을 인정받았다.
GAFA 4개사는 시총과 영업이익, 연구·개발(R&D) 투자, 설비투자 모두 5년 전보다 급증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기술, 차세대 초고속 컴퓨터인 양자컴퓨터 등 산업과 사회를 크게 바꿀 최첨단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소수 정예이고 여성 인재 채용에도 열심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