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 트렌드 중 하나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무조건 고가의 명품을 고집하기보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문화가 소비 시장을 주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반기 히트상품 역시 소확행 트렌드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네이밍까지 소확행을 담은 상품까지 등장했다. IBK기업은행이 출시한 IBK W소확행통장은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목적으로 출시된 통장으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사용한 카드실적 등에 따라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에센셜 립세럼 스틱 역시 소확행을 대표하는 히트상품이다. 불황 립스틱 판매가 늘어나는 립스틱 효과를 연상케 하는 이 제품은 입술의 건조함을 방지해주면서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비타민하우스의 수분가득 콜라겐 젤리, 애경 더마에스떼는 피부과나 피부관리숍에 가지 않더라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확행과 더불어 건강한 삶에 대한 니즈도 히트상품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삼성전자의 의류 관리기 에어드레서가 주목받았다. 종근당이 선보인 활성비타민 ‘벤포벨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한 알에 담아 여러 건강기능 식품을 챙기는 수고를 덜어준다.
편리함도 빼놓을 수 없는 히트상품 키워드다. LG전자의 올레드 TV AI ThinQ(씽큐)는 AI를 기반으로 TV가 어디까지 똑똑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노트9은 블루투스 기능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 S펜’으로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SK매직의 터치 온은 간편한 터치만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식기세척기로 주부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현대오피스의 문서세단기 PK-1003CD는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매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히트상품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겨울 대표 간식 삼립호빵, 동서식품의 맥심모카골드,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크리스마스에디션, 롯데제과의 몬스터칙촉 등은 히트상품 선정시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익숙한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