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3일 자정을 시점으로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12일 오후5시를 기해 위기 경보를 '경계(Orange)'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위기경보가 '경계'단계로 격상된데 따라 관계부처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의 본부장을 물류항만실장에서 차관으로 강화하고 주요 물류시설 및 진입로에 경찰력을 배치, 수송로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대비해 대체수송능력을 증강한다. 이에 따라 현재 79개 열차 1975량이 운행중인 철도수송에 4개 열차 100량을 추가 투입하고, 부산항과 인천항간 연안컨테이너 선박을 편성, 연안해운 수송을 매일 175TEU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자가용 컨테이너 2만8000대와 자가용 카고 1만3000대의 유상운송을 허용, 매일 175TEU의 수송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밖에 화물차주단체 차량과 컨테이너 운휴차량, 그리고 군 컨테이너차량 등을 동원 도합 9400TEU의 수송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집단운송거부 참여차량에 대해 제재 방안도 나왔다.
국토부는 운송거부에 참여하는 차량에 대해 유가보조금 지급을 중단고, 차량 운송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견인조치를 하기로 했다. 운송거부 미참여차량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등 인센티브 방안이 주어지며, 운송방해에 대비해 경찰 에스코트가 따를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12일 오후 2시 정종환 장관이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하주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최근 고유가로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운송료 협상을 위해서는 하주업계도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