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우선 투자지역의 다변화가 돋보인다. 기존에는 국내 금융투자자들의 해외 인프라 투자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권에 치중됐으나 이 같은 관행을 뒤엎고 유럽으로 투자 반경을 넓혔다. 영국고속철, 런던순환외곽도로, 아랍에미리트(UAE) 대학 캠퍼스, 네덜란드 폐기물 시설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또한 투자상품의 다변화에 성공했다. 기존 해외 대체투자가 실물 부동산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하나금융투자는 선순위, 메자닌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각광받는 셰일가스 미드스트림 자산 대출 투자에 성공했다. 우량 항공사 크레딧을 바탕으로 한 항공기 금융리스 건도 주선했다.
하나금유투자는 앞으로도 이 같은 변화를 꾸준히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관련 제약과 수요를 충족하는 상품을 공급한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내에서 초우량 국가에 한정됐던 투자를 스페인 등 남유럽으로 확대한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단순 대출 상품이나 지분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자 리스크 성향과 기대 수익률을 고려해 맞춤형 구조화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다양한 투자 수요에 부응하겠다”며 “또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관련 제약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투자환경 변화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