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경기·제주는 성장세를 이어갔고, 광주·전남과 대구·경남 등은 부진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지역소득’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시·도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732조 원으로 1년 전보다 90조 원(5.5%) 늘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 건설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의 호조로 전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지역별로 경기(5.9%), 제주(4.9%), 인천(4.0%) 등은 제조업, 건설업 등의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증가률을 기록한 반면, 경남(1.5%), 대구(1.5%), 광주(1.6%) 등은 숙박·음식점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의 부진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투자 규모를 보면, 지난해 시·도 전체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1099조 원으로 전년보다 50조 원(4.7%) 증가했고, 총고정자본형성은 546조 원으로 54조 원(11.0%) 늘었다. 실질 최종소비지출과 총고정자본형성은 각각 2.8%, 8.8% 증가했다.
실질 민간소비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 대비 2.6% 늘었다. 충남(4.4%), 제주(3.7%), 강원(3.6%) 등은 임료·수도·광열, 의료·보건,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대구(1.4%), 전북(2.0%), 전남(2.1%)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실질 건설투자는 전년보다 다소 둔화한 6.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실질 설비투자는 14.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대구(-14.7%), 광주(-6.0%), 전남(-3.4%) 등에서 감소한 반면, 울산(26.7%)은 토목, 경기(14.3%)와 제주(13.9%)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늘었다.
설비투자의 경우 전남(-1.9%), 부산(-0.5%)은 감소했으나, 충남(46.1%), 충북(23.4%), 경남(21.1%) 등은 제조업 투자 호조로 증가했다.
16개 시·도의 지역총소득(명목)은 1732조 원으로 전년 대비 85조 원(5.2%) 증가했다. 경기(8.7%), 강원(8.2%), 제주(7.5%) 등은 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 등의 증가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울산(-0.7%), 부산(1.4%), 대구(2.9%) 등은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다.
개인소득(명목)은 949조 원으로 전년에 비해 44조 원(4.9%)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충남(8.7%), 제주(7.8%), 강원(6.8%)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변화를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은 3.0% 증가했다.
1인당 주요지표를 보면 서울 및 울산지역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 지역총소득, 민간소비, 개인소득 모두 전국 평균 수준을 상회했다. 충북, 전남, 경북지역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 수준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반면 1인당 지역총소득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