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신뢰성 30% 밑으로 떨어지면 인플레목표제 안 먹힌다

입력 2018-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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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성 절반만 넘겨도 인플레 변동성 40% 감소..2010년 연준 신뢰도 90% 넘어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성이 30%를 밑돌 경우 인플레목표제도가 사실상 통하지 않는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신뢰성이 절반만 넘어도 인플레 변동성은 4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연준(Fed)의 2010년 현재 신뢰도는 9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1일 박광용 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BOK 경제연구, 중앙은행 신뢰도와 통화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30%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변동성은 35%를 넘기며 50%까지 급증했다. 아울러 중앙은행 신뢰도를 50% 이상과 이하로 구분했을 때 신뢰도가 높은 기간에서의 인플레이션 변동성은 40% 감소했다.

이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민간 경제주체들의 중장기 기대가 펀더멘털과 괴리되지 않고 인플레이션 등 거시변수 변동성이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신뢰도가 높아질수록 민간의 기대 왜곡이 적어지면서 통화정책의 거시경제 안정화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10년 현재 미국 연준(Fed)의 신뢰도는 90%를 넘겼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별명이 있는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취임한 1980년대 초반부터 정책 신뢰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박광용 한은 부연구위원은 “현행 인플레이션 타겟팅 통화정책 체계에서 신뢰도 확보가 거시경제 안정화에 필수적 요소임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며 “통화정책 당국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전망의 정확도를 제고하고 일관된 정책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중앙은행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측도를 개발해 적용해 본 것이다. 민간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정확할수록 측도는 완전 비신뢰(0)로 수렴하며, 반대로 중앙은행 전망이 정확해질수록 측도는 완전 신뢰(1)로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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