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행하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다운' 사태를 결국 맞게 됐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셧다운'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상원에서 공화당이 긴급 지출법안(예산안) 승인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후 예산안 처리 시한인 자정을 앞두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그와 관련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에게 그들의 표를 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21일 상원 본회의를 소집하고, 긴급 지출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온종일 협상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전날 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57억 달러가 반영됐다.
그러나 멕시코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상원에서는 표결조차 시도되지 못했고 공화당은 결국 오후 8시에 상원 본회의 산회를 선언하고 다음 날인 22일 낮 12시 다시 개회하기로 했다.
상원에서 수정된 새로운 예산안이 처리될 경우에 대비해 소집됐던 하원 본회의도 함께 휴회했다.
이날 자정인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연방정부는 22일 0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