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와 스노보드 등 격렬한 스포츠로 인해 20대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별 골관절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환자는 6만6653명으로 2013년(5만8077명)보다 14.8% 늘어났다. 4년 새 증가율이 80세 이상(43.2%), 60대(23.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젊은 층 중에서는 소폭 감소한 10대(-1.8%)나 거의 변화가 없는 30대(0.7%)와 달리 두 자릿수 증가한 셈이다. 40대(-2.5%)나 50대(4.7%), 70대(10.3%)와 비교해서도 오름세가 가팔랐다.
이는 스키, 스노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한 영향이 큰 탓이다.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무릎이나 발목 등에 외상을 입거나 반복적인 관절 사용으로 연골이 일찍 닳아버리기 때문이다.
연골은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지속해서 자극하면 닳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에 찢어질 수도 있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회복되지 않으므로 그냥 놔두면 손상 범위가 넓어져 골관절염으로 이어진다.
특히 스노보드는 보드 하나에 양쪽 발이 고정돼 외부 충격이 무릎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에 따라 방치하면 골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스키장 등에서의 부상을 방치하지 말고 인대나 연골 손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