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반댈세”…3기 신도시 출발전부터 ‘삐걱’

입력 2018-1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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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동 일대 (연합뉴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동 일대 (연합뉴스)
3기 신도시를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해당 지역 주민의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 안정이란 정책 취지가 빛바랜 분위기다.

25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남양주 개발제한구역 국민대책위원회’ 소속 300여명은 지난 24일 남양주시청사 앞에서 ‘왕숙1·2지구 수용 반대 투쟁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역 주민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개발제한구역 강제수용에 반대한다”며 “강제수용은 대체 토지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자영업자를 대책없이 몰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3기 신규택지를 서울 경계로부터 2km에 위치해 있고, 대부분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라고 설명했다. 거리상으로는 1기 신도시(5km), 2기 신도시(10km)보다 가깝다.

남양주 왕숙의 3기 신도시 해당 지역은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원이다. 왕숙1지구에 5만3000호, 왕숙2지구에 1만3000호 공급을 각각 계획했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남양주도시공사다.

반대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교통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교통지옥을 해소할 실질적인 철도 교통대책은 미확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뿐”이라며 “중요 철도교통대책이 생략된 채 신도시를 지정한 국토교통부와 이를 수용한 시장과 남양주시에 유감을 표하며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의 복복선화 등 시민이 원하는 광역교통망대책에 대해 국토부와 재협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접2지구 주민 등으로 구성된 ‘진접 시민연합회’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오석원 진접 시민연합회 사무총괄은 “1시간이면 충분하던 출퇴근길이 다산신도시가 들어서며 1시간 10분, 1시간 20분으로 길어지고 있다”며 “4호선을 연장하는 진접선 개통이 2020년에서 2021년으로 미뤄진 상황에서 또 다른 신도시 계획발표는 교통혁명이 아닌 교통지옥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 청원인은 “기존 2기 신도시는 입주 연도가 몇 년 안됐거나 미분양 된 지역도 있는데 또 새롭게 신도시를 개발하다고 하면 2기 신도시는 아직 생활인프라가 미비한 부분이 많은데 뒤로 밀려 나가고 잊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하남시 천현동에 공장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남 교산에서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 일원이 3기 신도시 대상지다.

이 청원인은 “한 15년 임대료에 치여 이전을 해 생애 처음으로 (하남시 천현동에) 정착했다. 신도시 개발로 다시 이전해야 하는 현실에 망연자실하다”면서 “발표 직후 옆 동네에 위치한 같은 크기의 창고 가격이 12억 원 하던 게 20억 원 달라고 한다. 개인의 터전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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