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뉴욕發 혼란에 5% 급락…닛케이, 2만선 붕괴

입력 2018-12-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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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당 엔화 가치는 4개월 만의 최고 수준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5일(현지시간) 종가 1만9155.74. 출처 CNBC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5일(현지시간) 종가 1만9155.74. 출처 CNBC
일본증시가 뉴욕발 혼란에 급락했다.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01% 급락한 1만9155.74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2만선이 붕괴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이날 닛케이지수 하락폭은 2월 6일에 이어 올해에서 두 번째로 컸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성탄절 전날 거래 사상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것이 일본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

미국 달러화당 엔화 가치가 이날 110엔대 초반으로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보인 것도 도쿄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주식 매도·채권 매수 상황이 계속되면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제로(0)’%로 떨어졌다.

미국 정치권이 시장 리스크를 고조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구하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비용을 놓고 여야 대립이 풀리지 않아 22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부분 정지)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전날 월가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회의했다는 소식도 시장 우려를 고조시켰다. 므누신 장관은 증시 유동성과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회의했다고 설명했지만 회의를 열었다는 것 자체에 대해 시장이 모르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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