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미국 압박에도 끄떡없다…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2억대 돌파로 사상 최대

입력 2018-12-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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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30% 이상 증가…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지위 굳혀

▲중국 베이징의 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점.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점.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압박에도 끄떡없는 모습을 과시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트럼프 정부의 단속과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감시 강화에도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 대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고 화웨이는 강조했다. 화웨이는 올해 초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했다. 현재 화웨이보다 앞선 곳은 삼성전자 하나밖에 없다고 SCMP는 강조했다.

화웨이의 발표는 미국과 동맹국 정부들이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캐나다 사법당국이 미국의 요청으로 지난 1일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구속하고 나서 그런 갈등이 부각됐다.

이달 10일 멍완저우 CFO는 보석 석방됐지만 화웨이를 놓고 중국과 미국 진영의 앙금은 계속 남아있다.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들을 잇따라 억류하면서 캐나다 정부가 반발하는 등 외교적 갈등이 심화했다. 일부 미국 동맹국은 트럼프 정부의 전례를 따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호주와 영국, 뉴질랜드 등이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관련 화웨이 기기 사용을 금지했다. 일본은 화웨이와 ZTE 등 중국통신장비업체들을 정부 조달시장에서 배제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P20과 아너10, 메이트20 등의 왕성한 수요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SCMP는 분석했다.

미국 리서치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달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14% 점유율로, 20%를 기록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3%로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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