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Nexo)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8 신차 안전도평가’에서 종합 점수 1위에 올랐다. 국토부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넥쏘를, 내연기관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G70(지 세븐티)와 기아차 K9 등을 각각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했다.
25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넥쏘가 ‘2018 올해의 안전한 차’ 친환경차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이날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 넥쏘가 신차 안전도평가에서 종합점수 95.8점을 받아 친환경차 부문 1위에 올랐다”며 “내연기관 중에서는 제네시스 G70(총점 92.9)와 기아차 K9(총점 92.0) 등이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현대차 넥쏘는 친환경차 부문은 물론, 내연기관까지 포함한 전체 평가대상 가운데 종합 평가점수(95.8점)가 가장 높아 올해의 안전한 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의 신차 안전도 평가는 △충돌 △보행자 상해 △사고예방 △안전성 등으로 나누고, 실차시험을 거쳐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 4월 시작한 올해 평가는 2018년 출시 차종 가운데 국산차 7종과 수입차 4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앞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안전도 평가가 내연기관 차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과 파워트레인의 구성과 위치, 무게배분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초점을 맞춘 평가기준을 대입하면 상대적으로 평가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밝힌 올해 친환경차 평가 대상 가운데 현대차 넥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친환경차들이 안전도 평가에서 내연기관의 점수에 못 미쳤다. 한국토요타가 수입하는 캠리 하이브리드가 88.3점(1등급)을 받은데 이어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는 84.7점(2등급),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3등급)도 78.9점에 그쳤다. 이는 차 크기가 오히려 작은 내연기관 모델 현대차 벨로스터(90.3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 넥쏘는 예상을 깨고 친환경차는 물론 일반 내연기관 모델보다 종합 평가점수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평가부터 후방 추돌 때 2열 탑승객의 목부분의 상해정도를 평가에 추가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충돌안전성 평가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자동차의 안전도 평가가 다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26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올해의 안전한 차’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들 기업을 포상하는 등 신차 안전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