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구매 증가…설 선물로 3~5만 원대 건강기능식품 인기

입력 2018-12-25 18:23 수정 2018-12-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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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등 무난한 가격대의 선물 세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4∼2018년 연도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실적을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3만∼5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 비중은 2014년 17.0%에서 올해 34.6%로 4년 사이 두 배가량 껑충 뛰었다. 반면 3만 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67.5%에서 52.8%로 14.7%포인트 내려갔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사전예약 판매 기간에는 법인 고객이 1만∼2만 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개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선물하기에 무난한 가격대인 3만∼5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의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 3만 원 미만, 5만 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17.5%, 11.6% 증가한 데 비해 3만∼5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은 48.0%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다. 롯데마트가 6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2019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번 설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은 24.9%를 차지했다. 지난 설 기록했던 11%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또한 지난 설 사전예약 기간 중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에서 19.8%를 차지했던 견과류 등 건식품 선물세트 매출 비중도 이번에는 3배가량 증가한 58.3%를 차지했다.

이는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주변 지인들에게 건강을 고려한 선물을 전하려는 경향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구구조 변화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도 건강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는 이달 중순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예년보다 판매 기간이 길어진 점이 특징이다. 13일부터 행사에 돌입한 이마트의 사전예약 판매기간은 42일로 지난 설(35일)에 비해 7일 더 늘렸다. 롯데마트는 6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행사 기간은 총 50일로 지난 설(36일)보다 14일 늘렸다.

백화점 업계도 설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신세계백화점은 21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로 설 선물 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6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19일간 ‘2019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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