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팬오션에 대해 중장기 벌크선 수급 개선 기대감에 투자할 만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500원을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수요 부진 우려에도 장기화물운송(CVC) 계약 확대로 이익 창출력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주가 하단에서 주요 2개국(G2)의 인프라 투자, 선박연료 규제로 인한 중장기 벌크선 수급 개선 기대감에 베팅해 볼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팬오션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원자재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여기에 단기 원자재 수요 개선에 따른 벌크선 수요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도 팬오션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팬오션 개별적으로는 CVC 선박이 인도되면서 이익창출력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팬오션은 내년부터 2020년 말까지 총 11척의 신규 CVC 계약 선박들이 인도될 예정인데, CVC의 경우 화주의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이 목적이기 때문에 해운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평균적으로 자선(Own)·용선(Chrter) 사업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기준 글로벌 벌크선 수주잔고는 전체 선복량의 10.2%로 최저치이고, 2018년 벌크선 신규 발주 규모는 전년대비 30% 감소하면서 선박 공급도 제한되고 있다”며 “또한 2020년 1월부터 시행하는 IMO의 선박연료유 규제를 앞두고 현존선에도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연료저장소 청소를 위해 단계적으로 선박 계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 기존 선박의 가동률도 하락하면서 중장기 벌크선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팬오션의 현 주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물동량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현존선의 자산 가치 손상이 반영된 결과”라며 “현 주가 수준은 두려움 보다는 기대감에 베팅해 볼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