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분양 연기…‘로또 청약’ 부담·청약제도 변경 혼란

입력 2018-12-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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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에서 연내 분양 예정이던 단지들이 내년으로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이었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분양일정은 내년 1월로 미뤄졌다.

동작구 사당3구역 푸르지오도 이달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연기됐다. 서울 밖 수도권에선 올 11~12월 공급 예정이던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와 위례포레자이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올해 말 분양하려던 총 107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북위례도 내년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 20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 준비에 나선 위례포레자이의 경우 일부 서류 미비로 하남시의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분양이 연기됐다.

줄줄이 이어진 분양 연기에 대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한 ‘로또 청약’ 부담감과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일부 조건 변경으로 기존 공급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새 아파트 수요가 높은데 분양 지연으로 실수요자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 등 인기 지역에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높은 청약 열기는 공급 주체 쪽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분양가 책정을 고려해 분양을 서두르지 말자는 조합 측 요구도 있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이 밖에 정부의 9·13 대책 발표로 청약업무 시스템이 바뀌면서 일부 단지는 해당 지자체에 다시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을 해야 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신공영은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등을 강화한 시행령 개정안이 적용되기 전인 10일 해당 지자체에 신청을 완료했다. 하지만 청약업무 시스템상의 문제로 다시 지자체에 신청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도 11월 23일 신청을 마쳤으나 이 같은 이유로 재신청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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