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도 투자한 中 배터리 공유업체에 베팅

입력 2018-12-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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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벤처투자가 배터리 공유사업을 하는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향후 삼성은 4차산업 관련 기술의 집결체인 물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19일 중국 스타트업 임모터(Immotor)에 투자를 단행했다. 총 투자 금액은 4300만 달러(약 485억 원)이며, 미국 GGV캐피털 등과 함께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임모터는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유 사업을 벌이고 있다. 라스트 마일이란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말로 물류·유통업계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 첨단 로봇 기술 등과 접목되면서 라스트 마일 물류 서비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7월 임모터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임모터의 핵심 기술은 물류 배달원들의 이동 경로, 배터리 상태, 충전 스테이션 현황 등을 모두 IoT 및 스마트 배터리 기술로 연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는 것. 2륜 전동차 또는 초소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통신 기능을 적용해 배달원들의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파악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가까운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으로 안내해 준다.

현재 베이징을 비롯해 청두, 광저우 및 선전 등 16개 도시에 약 500여개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마련해 월 정액 요금제 방식으로 배달원들에게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내 다른 주요 대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자동차 전장 부문을 4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2016년 중국 전기차업체 BYD에도 50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임모터의 사업은 IOT 기술과 배터리, 스마트폰 단말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총집결되는 분야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신사업 공략을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물류 모빌리티의 경우 모바일과 IOT, 자율주행 등 삼성의 신성장 사업들이 융합되는 분야인 만큼, 삼성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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