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년 만에 최대 낙폭..."내년 전망도 어두워"

입력 2018-12-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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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028.0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2467.49) 대비 17.8%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798.42에서 665.74로 16.6%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40.7%)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도 2014년(-4.8%) 이후 4년 만이다. 코스닥 역시 2016년(-7.5%) 이후 2년만이다.

이는 올 초부터 지속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반도체 경기 전환 △바이오 업종의 분식회계 이슈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악재 대부분은 내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연준은 정책금리를 2.25~2.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올려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연 1.75%보다 최고 0.75%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향 조정과 수요 부진 등 내년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불확실성도 커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말 이후 코스피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30조 원에서 208조 원으로 9.5% 줄었는데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 전망치 후퇴가 나타났다"며 "향후 글로벌 교역 위축이 가시화되면 실적 전망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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