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의료비 부담 NO!"…생명보험 가입률, 15년 만에 반등

입력 2018-12-27 14:10 수정 2018-12-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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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생명보험 가입률이 15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생명보험협회가 27일 내놓은 '제15차 생명보험 성향 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 가입률은 86%로 집계됐다. 2015년과 비교하면 0.7%포인트 오른 수치로써, 15년 만의 반등이다. 이 조사는 생보협회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한다.

우체국과 농·수협 공제 등을 제외한 민영생명보험 가입률도 83.7%로 2%포인트 올랐다.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천승환 생보협회 부장은 "평균수명 증가로 생존리스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고 있다"며 "고령자와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 늘고 보험상품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가입률이 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고연령층 가입이 늘었다. 60세 이상이 67.7%로 3년 전(61.5%)보다 6.2%포인트(P) 증가했고, 50대는 5.2%P 늘은 92.8%를 기록해 연령별 가입률 '1위'를 기록했다.

가구당 민영생명보험 평균 가입 건수는 4.5건으로 2015년과 비교해 0.8건 늘었고, 월평균 납입보험료는 44만7000원으로 8만3000원 증가했다.

민영생명보험 가입 목적에 대해서는 '사고나 질병 시 본인의 의료비 보장 때문'이란 응답이 75.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복수응답, 49.5%) △일시적 소득 상실대비(1.95%) △노후생활보장(10.8%) 등이었다.

다만 팍팍한 살림에 2016년 이후 중도해약 및 효력상실을 경험한 가구의 비율은 7%로 2015년 조사보다 0.9%포인트 늘었다. 그 이유로는 '보험료 납입의 어려움'(35.6%)과 '기간이 너무 길어서'(32.6%)라는 응답이 많았다.

해약·효력상실 된 보험계약의 평균 유지 기간은 30.3개월이었고, 보험종류로는 사망보험(32.5%), 연금 제외 저축보험(17.5%), 질병보험(15.8%) 순이었다.

앞으로 생명보험에 신규 또는 추가가입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명 중 1명(2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추가가입 의향이 없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70.4%로 가장 많았다.

연금보험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76.2%가 21년 이상(종신형, 31년 이상 포함)의 장기연금수령을 선호했다. 연금보험 세제 혜택을 확대하면 가입할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31.8%가 '있다(매우 그렇다+그런 편이다)'고 응답했다.

천 부장은 "연령이 낮을수록 연금보험에 높은 가입 의향을 보였다"라며 "세제 혜택 등 조기 연금가입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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