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4년1개월 최저..반도체·화학 등 주력 수출 증가율 급감

입력 2018-12-28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가상승에 미중 무역갈등에 세계교역 둔화 우려 확산..11월 유가 오름세 뚝 지켜봐야

교역조건이 악화일로다. 반도체와 화학 증 주력 수출품목의 물량증가율도 급감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 준비라 할 수 있는 설비투자 부진도 계속됐다. 유가 상승 여파가 크다는 진단이지만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세계교역 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한 159.88(2010년 100 기준)에 그쳤다. 이는 올해 설과 추석연휴(2월 -0.9%, 9월 -5.0%)에 따른 수치 왜곡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12월(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D램 등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 및 전자기기가 6.4% 상승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7월 1.8%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올 2월(8.8%)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대 오름세에 그친 것이다. 그간 10~20%대 상승세를 이어왔었다. 화학과 반도체 제조용 및 평판디스플레이 업종이 포함된 일반기계도 각각 0.8%와 1.9%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각각 9월(-17.5%, -0.2%) 이후 재차 부진한 모습이다.

수입물량지수도 0.4% 오른 136.05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기계는 19.3%나 떨어졌다. 올 3월(-0.9%) 하락세를 기록한데 이어 이후 4월과 10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8월에는 26.3%나 급감해 2009년 6월(-26.6%) 이후 9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바 있다. 반면 광산품(4.2%)과 화학제품(9.2%)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환율요인을 반영한 금액지수는 수출의 경우 1.5% 오른 141.61을, 수입의 경우 11.2% 상승한 133.17을 보였다. 1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2.23원(0.2%) 떨어진 1128.58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9% 떨어진 90.49를 보였다. 이는 2014년 10월(90.48) 이후 4년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동월대비 하락폭도 2011년 10월(-11.0%) 이후 7년1개월만에 가장 컸고, 지난해 12월(-3.5%) 이래 12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 수출가격(-1.3%)은 내린 반면, 수입가격(10.7%)은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한달 시차를 감안한 10월 평균 두바이유는 전년동월대비 42.9% 급등한 배럴당 79.39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11월 평균 두바이유는 65.56달러로 7.8%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6월(0.4%) 이후 1년5개월만에 가장 적게 오른 것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8.3% 떨어진 144.68에 그쳤다. 이는 2월(128.83)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다. 또 9월(-12.5%) 이후 한달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한달 시차가 있는 국제유가가 40~50%대 상승세를 지속한데다,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세계교역 둔화 우려가 확산한 것도 화학 등 수출품목에 영향을 줬다”며 “11월 유가가 한자릿수 증가에 그쳐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속보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법원 “무죄” 선고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서울 아니라고?” 10년간 전국 청약 경쟁률 1등 ‘여기’
  • 단독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누나 신수정도 임원 직행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명태균에 여론조사 뒷돈”…오세훈 서울시장 검찰 고발당해
  • "정우성, 오랜 연인있었다"…소속사는 사생활 일축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5:0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78,000
    • -0.86%
    • 이더리움
    • 4,656,000
    • -1.71%
    • 비트코인 캐시
    • 706,000
    • -1.19%
    • 리플
    • 2,011
    • -0.54%
    • 솔라나
    • 348,700
    • -1.47%
    • 에이다
    • 1,440
    • -2.24%
    • 이오스
    • 1,150
    • -2.62%
    • 트론
    • 289
    • -3.02%
    • 스텔라루멘
    • 729
    • -7.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50
    • -5.04%
    • 체인링크
    • 25,040
    • +1.91%
    • 샌드박스
    • 1,114
    • +30.9%
* 24시간 변동률 기준